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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겨울방학에 잘라낼까?

우리 아이 편도선 수술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방학 동안 학부모들은 어린 자녀의 학업증진과 정서함양에도 신경 써야 하지만 평소 지니고 있던 질환을 치료해 내년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돌봐줘야 한다. 겨울은 수술로 인해 곪거나 덧나는 등의 후유증이 적은 시기여서 치료에 유리하다. 그 중 대표적인 어린이 방학수술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가 편도절제수술이다. 겨울방학, 편도절제수술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목의 안쪽과 코의 뒷부분에 외부 세균 등의 물질로부터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조직들이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신체부위 중의 하나가 편도이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신체부위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림출처: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입 안을 보았을 때 목 젖의 양쪽에 동그랗게 생긴 구조로 일반적인 편도라 하면 이 구개편도를 말한다. 실제로는 이것 말고도 코와 목 구멍 사이에 인두편도(아데노이드)와 귀인두관편도, 직접 관찰하기 힘들지만 혀의 뿌리 쪽에 혀 편도 등 인두점막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편도선은 면역세포의 하나인 림프세포가 모여서 만들어진 구조로 림프조직이라고 불리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 림프조직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곳에 있어 균들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목에 있는 편도선은 입과 코로 들어온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세균 등 이물질을 물리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사실을 마주하게 되면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우리 몸에 중요한 면역기관이 왜 애물단지가 되었는지, 또 다른 하나는 이 면역기관을 과연 잘라도 되느냐 하는 것이다.

 

편도염을 어찌하오리까

 

 

 

편도선 표면에는 수 많은 홈이 존재하는데 여기에는 다수의 세균이 서식한다. 호흡을 통해 대기 중 외부 세균이 체내로 들어오게 되고, 편도선에 살던 세균들이 편도 조직에 침투해 염증 반응인 편도선염을 일으킨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편도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2015년기준)를 살펴보면, 남성 환자보다 여성환자에서, 연령별에서는 10세 미만이 23.2%로 가장 많고 30대, 10대와 40대 순으로 조사되었다. 

 

편도선염은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병인데, 난방시설의 확대로 요즘 어린이들이 추위에 지나치게 민감한 때문이라고 한다. 편도선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편도선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혈성 연쇄구균이라는 균과 포도상구균, 폐렴구균이 가장 흔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도 있다. 보통 취학 전 아동들은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흔하며, 초등학생이나 중 고등학생은 세균이 원인이 되는 때가 많다.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경우, 면역질환이나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오한과 고열이 시작되면서 인후통과 두통이 동반된다. 전신 무력감과 관절통까지 겹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몸져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짧게는 4∼6일, 길게는 10일 정도 지속된다. 편도 주변에 고름이 차거나 편도가 비대해져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편도절제술,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편도선이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편도선을 절제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면역 기관인 편도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염증을 일으키면 오히려 입 안에서 세균들이 활동하는 무대를 제공해 몸에 해로운 역할을 하기도 한다. 편도선이 면역기능을 하는 것은 만 3세까지이다. 이후 성장한 뒤에는 면역기능의 역할이 줄어들어 수술로 제거하여도 질병에 대한 면역 체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5세쯤이 되면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해 점차 퇴화되어 고열을 동반한 편도선염을 일년에 3~4회 이상 앓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무조건 수술이 최고일까라는 생각을 갖기 쉽지만 꼭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편도선이 붓고 아플 때는 먼저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순서이고,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다. 따라서 중고생 이상의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은 반복되는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편도 비대를 수술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3~4세 이전에는 편도절제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이비인후과학회는 이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정해 놓고 있다. 1년에 4회 이상 항생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고열을 동반한 편도염이 자주 발생될 때 , 소아 축농증이 동반돼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을 때, 중이염이 반복해서 생기거나 난청이 심할 때, 심하게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 부정교합이 발생할 때, 호흡곤란이나 침을 삼키기 어려운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정하고 있다.